

4월6일 주문하고 조업상황이 좋지않아 좀오래 기다려 4월21일 수령하였네요. 중간에 취소원하면 취소해주시겠다는 문자도 주시고 하셨는데 어릴때 매일같이 먹던 쏙된장국이 너무 그리워서 기다려 받게된거랍니다.
무게가 상당하구요. 사이즈도 딱좋습니다.
쏙새끼 한마리랑 게새끼 한마리가 서비스(?)로다가 들어있는것 같더라구요. ㅎㅎ 보고 귀여워서 웃었네요.
반은찌고 반은 된장국끓였는데요.
안타깝게 살이 다 내렸는지 살이 없더라구요.
대신 알이 다 꽉차있어서 놀랐습니다.
막 알을 밴 경우라면 알도 꼬소하고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을텐데 알을배고 시간이 좀 지나서 알도 질겨지고 살은 없어지고 그런상태더라구요.
저는 어릴때 이틀에한번씩 쏙국을 먹고 쏙찜을 먹을정도로 쏙이 많이나는 동네에서 자랐기에 쏙을 알거든요.
비도많이오고 바람도 불고 조업을 제때 나가지못해 발을동동 구르셨을 사장님 생각하니 어쩔수없는 상황이었으니 늦게잡아 보내주시다보니 그랬겠거니 생각합니다.
촉촉하고 보들보들 쫄깃한 쏙의 흰살은 맛을 못봤습니다. ㅠ.ㅠ 너~~~무 아쉽습니다.
그러나 쏙된장국을 끓이니 쏙특유의 꼬소한 맛이 우러나오더라구요. 어릴때 한수저 뜨면 쏙향이 나오는 쏙된장국 그맛이였어요. 진짜 오랜만에 어린시저로 돌아간듯 했습니다.
흰살은 맛을 못봤지만 국물이 끝내줬어요.
그래서 또 이런쏙이 내년에 잡힌다해도 쏙국이 너무 맛있었기에 또 주문해 먹을겁니다.
살이 통통 올랐을때 먹을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죠?^^
감사합니다. 잡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